GTD 는 지금 당장 직면한 많은 나의 할일들을 정리하는 방법론입니다. 그럼으로 내가 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지금 하고있는일이 내가 해고 있어야 되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GTD 가 제시하는 바가 적습니다.
David Allen 은 원서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Horizons of Focus, 초점의 시야라는 개념을 설명 합니다. DA 이러한 영역들을 장기/중기/단기적인 기준으로 나누어 비행기의 고도를 비유해 정리하였습니다.
참고 문서: http://gettingthingsdone.com/2011/01/the-6-horizons-of-focus/
원서에 나오는 내용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문서의 직역… 은 아니고 아주 허술한 번역입니다)
1. Runway (활주로): 당장 직면한 상황 – 내가 처리 해야하는 엄청난 양의 할것들 – 이메일, 통화, 메모, 잡 심부름, 읽을거리, 서류함에 정리배치할 거리, 등등. 지금 당장 일거리가 늘어나는 것이 멈추더라도 쌓인것만 다 해결하는데 300~500 시간 정도 걸릴 할일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GTD 방법론들이 다루는 시야입니다. 할일을 빠짐없이 다 Next Action 리스트에 적는것도 하나의 큰 일이죠. GTD.
2. 10,000 ft (고공 일만 피트): David Allen 씨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거리를 미터로 표기 하지 않네요. 이 높이에서는 내가 진행하고 있는 Project 들의 목록이 들어 갑니다. 예를들어 “여친 생일 파티 준비하기” “Acme Brick Company 인수 추진” 등등 할일을 할수 있는 환경 말고도 프로젝트 별로 정리하기도 하고 또 프로젝트 목록을 주기적인 리뷰를 통해 보면서 진행 상태를 점검하고 또 할일을 더 생각해 내고는 합니다. Weekly Review
3. 20,000 ft: DA 는 일반적인 직장인 (미국 직업이겠죠) 은 4가지에서 7가지의 영역에서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정해진 기간안에 좋은 결실을 책임지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 내가 책임져야 되는 영역이 무엇인가, 지금 그것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또 하고 있지 않은가를 정기적으로 검토해 보며 이제 진행해도 되지 않는 프로젝트는 목록에서 삭제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생성합니다. Weekly Review
4. 30,000 ft: 내 커리어는 지금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나? 개인적인 목표와 외적 변화를 생각하면서 12-18개월 후 내 일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현대 직업은 책임져야할 역활이 정해져 있지 않고 역동적으로 변화합니다.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인이 임의적으로, 또는 상부의 변화에 상응하는 과정에서 일의 본질이 바뀌기도 합니다. 이 레벨의 검토는 항상 새로운 프로젝트를 생성한다고 합니다.
5. 40,000 ft: 내가 속한 기업, 업체의 목표, 방향성은 내 직업과 전문성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내 회사가 1~3년 이후에 어떨것인가? 우리 기업/조직의 손님/고객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을까? 예상되는 변화는 내 개인, 그리고 부서의 직무의 범위와 규모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이 레벤의 고민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와 그안에 속한 Next Action 을 생성합니다.
6. 50,000 ft: 나는 무엇을 하러 이 세상에 태어났나? 가장 높은 레벨의 질문이죠. 현제의 내 직업은 내가 원하는 것인가? 이 생활은 내가 원하나? 내 가치관에 부합하는 일을 하고 있나?
조직의 관점에서는 조직은 왜 존재하나? 비젼은 무엇인가?
아무리 할일을 정리 정돈 잘해서 행하고 있더라도 가족, 건강, 영적 건강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 못하다면 “미완” 의 과제들, 결단이 필요한 사항들이 많이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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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low 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욕구를 5 가지 높이로 분리 하였고 이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인간의 자이 단계, 욕구 이론입니다. 밑에서 부터 5가지 단계의 욕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Physiological Needs (생리적 욕구) – 생리적으로 인간은 의식주를 해결하려는 욕구 와 성욕이 있습니다.
2. Safety Needs (안전의 욕구) – 생리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위험과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안정, 안전, 그리고 두려움에서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3. Love and Belonging Needs (사회적 욕구) – 그 후로 가족과 친구들과 교제를 원하고, 사랑, 애정을 바라게 됩니다.
4. Esteem Needs (자기 존중의 욕구) – 이 또한 충족된다면 그후로 성취, 인정, 숙달, 지위, 자존, 존경등을 바라게 됩니다.
5. Self Actualization (자아 실현의 욕구) – 마지막으로 앞의 모든 욕구를 충족한 사람은 자신의 잠재력의 실현, 자기 달성, 개인 성장을 원하고 자신의 업적들이 자기 밖의 의미를 가지기를 원합니다.
David Allen 은 50,000 ft 의 성찰에 관해 제시하는 질문은 있어도 이것의 답을 얻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레벨은 종교의 영역에 근접하고 있고 David Allen 은 컨설턴트이지 교주가 아니기 때문일것입니다.
GTD 는 이 모든 인간적인 필요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 활주로 부터 20,000 ft 까지는 안전의 욕구, 20,000 ft 부터 40,000 ft 까지는 안정에 대한 갈망를 충족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법론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시하는 바가 있으나 왜 하는지는 답할수 없습니다.
이래서 GTD 는 Bottom Up Approach – 밑에서 올라가는 접근법이라고 합니다. 1, 2, 3번을 해결하여 4, 5번의 충족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죠. 이에 대조적으로 7 Habit 은 Top Down Approach – 위에서 내려보는 접근법입니다. 장기적인 내 목표, 인생의 의미 등을 이미 정리한 상태에서 활주로, 10,000 ft 의 사장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최고 경영자 (그러나까 목표 제시하고 일시키는 것이 일인 사람)는 7 Habit, 시키는 것을 하는 사람은 GTD 라고 하는데 이것도 지나친 일반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할일이 많은것은 위에서 아래까지 똑같고, 또 할일중에 중요거나 급한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것도 있는것도 똑같습니다.
어느 방법이 옳고 다른 방법은 틀렸다고 할수 없습니다. 어느 방식에 더 공감하느냐의 차이이죠.
물론 둘다 쓰는 사람도 있겠죠. 둘다 쓰는 경우 어느 방법을 위에 두느냐의 선택이 필요한데 – 같은 상황에서 할일을 중요한 순서대로 하느냐 (GTD 먼저), 아니면 중요/급한 순서대로 할일을 할수있는 상황을 만드느냐 (7 Habit 먼저)의 차이 입니다. 또 이러한 시스템의 복잡해짐을 받아들이고 지속할수 있느냐의 여부인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지속적으로 배우고 또 시도한다는 것인것 같습니다. 뭐든 더 잘살아 보려고 (금전적인 의미를 떠나) 해보는것입니다. 그리고 내 몸에 맞으면 계속 하는것이고, 또 결과가 마음에 드는데 내 몸에 안맞으면 나를 변화해 보고요. 이렇게 만시간을 허비하다 보면 잘하게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ㅎ